본문 바로가기
영화

8마일 음악 영화 후기, 랩 배틀 실화

by 킹고잉 2022. 8. 3.

8마일 영화 포스터
8마일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8마일 음악 영화 줄거리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래퍼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 에미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8마일>은 에미넴의 자서전 같은 영화로 독특하게도 에미넴 자신의 과거를 그가 직접 연기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의 빈민가인 미국 디트로이트로 폭력과 위험이 곳곳에 숨어있는 험악한 동네였습니다. 불우한 집에서 태어나 생산직 노동자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나가던 주인공 '지미 B-래빗 스미스 주니어(에미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래퍼라는 꿈을 꾸고 가사를 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힙합은 주로 흑인들이 주류가 되는 문화였기 때문에 백인이었던 래빗에게 래퍼가 된다는 것은 이루기 힘든 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친구인 퓨처의 도움으로 래빗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랩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 기회는 바로 '랩 배틀'로 자신의 랩으로 상대와 겨루어 승부를 가리는 일종의 싸움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도 있는 기회를 잡은 래빗은 수많은 흑인 관중들로 둘러싸인 랩 배틀 무대에 섭니다. 하지만 인지도가 없었던 래빗은 관중들의 온갖 야유와 압박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게 됩니다. 이후 그는 다시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래빗은 공장에서 오빠를 만나러 온 알렉스(브리트니 머피)와 만나게 됩니다. 눈길이 가는 여자였지만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중지를 날리며 헤어지게 됩니다. 랩 배틀로 침울해져 있는 래빗을 위해 퓨처와 친구들은 그를 데리고 클럽과 길거리 버스킹장 등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던 중 '프리 월드'라는 갱단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들과 시비가 붙게 되고 싸움이 일어나지만 곧 진정되어 근처 술집으로 가게 됩니다. 술집에서 래빗은 공장에서 만났던 알렉스와 친구인 윙크(유진 비어드), 그리고 전 여자친구인 재닌을 만나게 됩니다. 기분이 안 좋아진 래빗은 먼저 가겠다며 술집에서 먼저 나오는데 알렉스가 따라나옵니다. 래빗에게 관심을 보이던 알렉스는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친해지게 되고 이러한 관계가 점점 발전되어 함께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 래빗은 친구의 배신과 여자친구의 바람 등 다양한 사건들을 겪게 되고 모든 걸 잃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래빗은 '프리 월드'의 리더인 '파파 독(앤서니 매키)'과 대결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래빗은 그를 향해 일생일대의 랩 실력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래빗(에미넴)이 랩배틀을 하고있다.
랩배틀을 하고있는 주인공 래빗(에미넴) - 출처 : 네이버 영화

랩 배틀 실화

랩 배틀이란 실제로 래퍼들이 서로를 디스 하며 대결하는 힙합 문화의 한 종류입니다. 주먹 다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결 상대에 대한 비난과 욕설이 오고 가는 만큼 그 내용이 거칠고 모욕적일 때가 많아 흥분하면 실제로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힙합에 관심이 많아져 TV에서 종종 랩 배틀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는 실제 미국의 할렘가에서 이뤄지는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영화 8마일 속 에미넴이 보여주는 랩 배틀 실화만 보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정말 높으며 심한 경우에 상대방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주인공 에미넴이 얼마나 거친 삶을 살아왔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8마일 음악 영화 후기

에미넴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온 걸로도 모자라 나중엔 친구, 애인, 가족 등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랩 실력으로 정상에 서게 됩니다. 에미넴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마치 한 영웅의 일대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에미넴의 과거는 확실히 좀 특별합니다. 흑인들에게 둘러싸여 좀 다른 인종차별을 겪어온 에미넴이었지만 그런 삶 속에서도 그는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실력으로 그들에게 인정받아 정상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속이 불타오르며 무슨 일이든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저는 힙합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에미넴의 모습은 꿈을 향해 독기를 품고 달려가는 영웅같이 보여 멋있었습니다. 온갖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에 선 그에 모습에서 통쾌함이 느껴졌습니다. 힙합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