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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이야기 영화, 현실적이지만 씁쓸한

by 킹고잉 2022. 8. 2.

결혼 이야기 영화 포스터
결혼 이야기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결혼 이야기 영화의 줄거리

요즘 비혼 주의나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은 인류가 존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우리 모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결혼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영화입니다. 꼭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남녀 사이의 사랑과 헤어짐은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찰리(아담 드라이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이 서로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합니다. 둘은 부부이고 한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곧 장면이 전환되고 영화는 이 부부가 이혼 상담을 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둘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고 서로에 대해 불만을 가진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찰리와 니콜은 극단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찰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능력 있는 젊은 연출가였고 니콜은 LA에서 주목받던 여배우였습니다. 장면이 바뀌어 둘은 함께 극단 파티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불쾌함을 느껴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온 둘은 형식적인 대화를 한 뒤 자연스럽게 각자의 잠자리로 갑니다. 찰리는 소파에 누웠고 니콜은 침실로 갑니다. 그리고 니콜은 흐느낍니다. 장면이 다시 바뀌면서 부부는 니콜의 어머니 산드라(줄리 하거티)의 집으로 갑니다. 둘의 이혼 소식을 알고 있던 산드라는 은근히 둘이 다시 재결합하기를 부추기지만 두 부부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니콜은 이런 산드라의 모습에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몰아붙입니다. 이후 니콜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한 이혼 전문 변호사를 소개받습니다. 그 변호사의 이름은 노라 팬쇼(로라 던)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니콜은 원래 간단히 이혼 절차를 밟고 끝내려고 했지만 주위 스태프들의 권고로 변호사를 통해 이혼 소송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찰리는 니콜의 언니로부터 니콜이 전달한 이혼 소송 소장을 전달받고는 당황해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점점 더 꼬여가기 시작합니다.

 

침대에 아들과 누워있는 주인공 니콜(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아담 드라이버)
주인공 니콜(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아담 드라이버) - 출처 : 네이버 영화

현실적이지만 씁쓸한

이 영화는 영화이지만 너무 현실적이면서도 씁쓸한 이혼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혼 소송이라는 좋지 않은 소재로 인해 둘 사이는 단순한 이혼을 넘어 재산 분할과 법적 싸움이 됩니다. 이혼의 원인을 가리는 건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변호사를 통해 사랑했던 사람과 다투는 모습은 영화이지만 그리 보기 좋지 않습니다. 니콜이 변호사를 고용하자 어쩔 수 없이 찰리도 변호사를 고용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더욱 커지고 결국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서 서로에게 더욱 큰 상처를 낸 상태로 끝이 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보면 영화가 좀 과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혼 소송까지 가는 경우는 이 이야기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합니다. 참 현실적이지만 씁쓸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결혼 이야기 영화 후기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 이혼 소송을 부추긴 스태프들과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이혼할 수도 있지만 그 사이에 변호사가 끼고 이혼 소송까지 가다 보면 결국 이득을 보는 건 의뢰비를 받는 변호사들뿐인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원래 둘은 조용히 깔끔하게 이혼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부추김으로 이혼 소송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찰스는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산의 상당 부분을 다 쓰게 되었고 승소도 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고 그 비용을 니콜한테 주었다면 둘 사이가 이렇게까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 관계는 제3자는 절대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누구도 절대 다른 부부 사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찌 되었든 처음에는 사랑하던 사람이었고 결혼까지 했던 상대이기 때문에 만약 헤어지더라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헤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너무도 현실적인 이혼 소송의 모습과 상처를 입는 부부의 모습에 참 씁쓸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부부들이 혹시나 이혼 소송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관계라는 건 그렇게 쉬운 관계가 아닙니다. 둘 사이에는 누구도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이지만 씁쓸한 영화 <결혼 이야기>,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인 부부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