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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영화 후기,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인

by 킹고잉 2022. 8. 1.

라라랜드 영화 포스터
라라랜드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뮤지컬 영화는 일반 영화와는 다르게 노래와 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내용이 가볍거나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을 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이 있는 이전 뮤지컬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영화입니다.

라라랜드 영화의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차로 꽉 막힌 고속도로 위를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보기만 해도 답답한 장면이 이어지지만 갑자기 음악이 흐르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은 갑자기 하나둘씩 차 밖으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 화려한 첫 장면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 수 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카메라는 한 여자를 비춥니다. 그녀의 이름은 미아(엠마 스톤)로 꽉 막힌 도로의 차 안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취하듯 연기에 몰두한 그녀는 교통 정체가 풀려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안 하고 결국 화가 난 뒤 차의 한 남자가 경적을 울리고는 옆으로 와서 미아에게 항의를 하듯 여자에게 손가락 욕을 한 뒤 먼저 지나갑니다. 장면이 바뀌고 카페에 한 세련된 여성이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납니다. 그녀는 멋지게 팁을 내고 밖으로 나가 영화 스튜디오에서 쓰이는 작은 차를 타고 떠납니다. 미아는 이 카페에서 일하는 여성이었는데 이 여성의 모습을 부러운 듯 쳐다보다가 잊고 있던 오디션 알람을 듣게 되고 깜짝 놀라며 오디션 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두르던 미아는 그만 한 남성과 부딪혀 옷에 커피를 쏟게 되고 엉망인 상태로 오디션을 보고 실망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기분이 나쁜 하루를 보낸 미아는 친구들의 권유로 파티장에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도 좋은 일은 생기지 않고 결국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차를 찾지만 주차해 놓은 차마저 견인당해 집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속상한 모습으로 집에 걸어가던 미아는 우연히 한 레스토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되고 그곳에 들어가 한 피아니스트를 보게 됩니다. 남성의 이름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으로 알고 보니 세바스찬은 아침에 고속도로에서 그녀에게 욕을 한 남자였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칭찬하려던 미아를 세바스찬은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미아는 어느 파티장에서 세바스찬과 다시 만나게 되고 이전 일로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친해지게 됩니다.

 

함께 춤을 추는 주인공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주인공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 출처 : 네이버 영화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인 영화

이 영화는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인 영화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로맨스 영화들과는 다르게 여주인공인 미아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세바스찬과 함께 춤을 추며 사랑을 나누다가도 곧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물론 이후 미아가 세바스찬에게 빠져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와 사랑을 하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미아와 세바스찬은 결국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멀어지게 됩니다. 영화 속 중간중간 낭만적인 음악이 흐르지만 그 음악의 끝은 곧 슬픈 결과로 이어지게 되고 이렇게 둘의 사랑은 점점 식어갑니다. 이렇듯 이 영화는 이러한 두 남녀의 낭만적이지만 씁쓸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현실과 완전히 다른 판타지 같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다시 현실로 돌아오듯 제자리를 찾습니다.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인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인 것입니다.

라라랜드 영화 후기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결국 살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그러면서 완벽한 줄 알았던 사랑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고 그렇게 사랑이 식으면 더 강한 자극을 찾거나 헤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남녀 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서로의 꿈에 대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던 두 남녀이지만 결국 현실을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을 하거나 서로를 포기합니다.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 중 미아와 세바스찬의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그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사랑을 나누던 두 남녀의 마지막 접점을 보여준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음악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