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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17 영화, 독특한 시선으로 전쟁을 보다

by 킹고잉 2022. 7. 22.

1917 영화 리뷰 포스터
1917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1917 전쟁영화의 줄거리

전쟁을 다루는 영화는 무엇보다 현장감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독의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전쟁 영화 <1917>은 그런 의미에 있어서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제목 그대로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던 1917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인 영국군 소속의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 병장은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 한 중사로부터 아무나 한 명 데리고 사령부로 가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한 블레이크 병장은 옆에 자고 있던 동료 스코필드(조지 맥케이)를 깨워 사령부로 갑니다. 사령부로 가니 그곳에는 에린 모어(콜린 퍼스) 장군이 기다리고 있었고 블레이크에게 공격 중단 명령서를 주며 2대대장 매켄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중령에게 가져다줄 것을 명령합니다. 별것 아닌 줄 알고 따라나선 스코필드는 그렇게 블레이크를 따라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고 명령서를 가지고 14km 떨어져 있는 데번셔 연대를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스코필드는 낮에 출발하면 위험할 것이라며 밤에 가자고 말했지만 블레이크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출발을 강행하게 되고 둘은 전쟁 후 황폐화되어 있는 무인지대를 거쳐 독일군이 있었던 참호까지 가는데 성공합니다. 부비트랩이 터지는 죽을 위기를 넘겨가며 계속 전진한 둘은 버려진 농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독일군의 전투기가 농가에 추락합니다. 그리고 조종석에 있던 조종사가 고통에 비병을 지릅니다. 그를 죽이자는 스코필드와는 달리 살리고자 했던 블레이크는 그를 구하려다 칼에 찔리게 되고 스코필드에게 자신의 뒤를 맡기며 숨을 거둡니다. 이 부분에서 전쟁이 얼마나 냉정한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려는 사람마저 의심하고 칼로 찌르는 독일 조종사의 모습을 보면 사람의 생명이 별것 아닌 게 되는 전쟁의 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주인공인 스코필드 혼자서 전쟁 속을 헤쳐나가며 각종 임무를 완수해 나가게 됩니다. 각종 위험을 이겨내며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나아가는 스코필드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주인공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와 스코필드(조지 맥케이)가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주인공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와 스코필드(조지 맥케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1917 영화 독특한 시선으로 전쟁을 보다 - 원 컨티뉴어스 숏

이 영화가 다른 전쟁 영화들과 다른 차별점은 독특한 시선으로 전쟁을 볼 수 있는 촬영 기법에 있습니다. '원 컨티뉴어스 숏'이라는 이 독특한 촬영 기법은 영화 전체가 하나의 '원테이크 숏'을 보는 것 같이 느껴지도록 만든 촬영 기법입니다. 감독이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뛰어난 촬영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자연스럽게 합성하여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영화 전체를 원테이크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촬영 기법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독특한 시선으로 주인공의 시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 없이 보게 되고 다른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현장감과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의 살고자 하는 발버둥과 노력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은 전쟁의 참혹함을 한 개인의 시점으로 좀 더 현실감 있게 보게 되고 직접 현장을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어 더욱 몰입감이 느껴집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을 받은 이 작품은 아카데미 수상 이외에도 수많은 상을 휩쓸었고 수많은 전쟁 영화 팬들을 만족시켰습니다. 특히 '원 컨티뉴어스 숏'이라는 독특한 촬영 기술은 수많은 관객은 물론 영화감독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독특한 시도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917 영화 감상 후 느낀 점

전쟁이란 수많은 소중한 생명과 자원을 사라지게 만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극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전쟁의 무의미함과 참혹함을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었고 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무기로 적을 죽이거나 전략적으로 비행기를 격추시키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닙니다. 병사 한 명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한 사건이 아닌 한 생명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쟁 영화들이 있었지만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거대한 사건이나 전투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다른 영화보다 주인공에게 좀 더 특별한 감정으로 몰입하게 되며 주인공이 끝까지 살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갖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전쟁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색다른 전쟁 영화를 보기 원하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