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Her)의 줄거리 소개
다양한 컴퓨터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또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실행할 수 있는 머신러닝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면서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고 다양한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녀>라는 영화는 이러한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발달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미래 사회에서 사람들을 대신해 편지를 낭만적으로 써주는 작가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사랑했던 사람 캐서린(루니 마라)과 결혼했었지만 어떠한 이유로 별거하되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 외롭게 혼자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도르는 스스로 말하고 생각이 점점 진화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담긴 기기를 주문하게 되고 주문한 인공지능의 정체성을 여성으로 설정하면서 '그녀(Her)'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사만다(목소리 : 스칼릿 조핸슨)라고 정하고 테오도르와 교감하며 진화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진화하는 사만다의 모습을 보며 테오도르는 놀라움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은 점점 커져 성적인 교감을 나누는 수준까지 이르게 됩니다. 어느 날 테오도르는 별거 중인 캐서린과 이혼 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만나는 사만다라는 여성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경악합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사만다는 육체가 없는 자신에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느끼게 되고 이사벨라(포샤 더블데이)를 통해 자신의 육체를 대신하게 하려고 하지만 시도는 무산되고 잠시 테오도르와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친구인 에이미(에이미 아담스)의 충고로 다시 사만다와 가까워지게 되고 그녀와 다시 가까워집니다. 어느 날 테오도르는 길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사만다에게 혹시 자신 이외의 사람과도 사랑을 나누냐고 물어봅니다. 사만다는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곧 다른 운영체제들과 함께 떠날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뭔가 애틋한듯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미래에 대한 상상력으로 만든 영화이지만 인공지능이 점점 발달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러한 일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힘들 것 같다는 게 저의 생각합니다. 또한 누군가가 만약 실제로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게 되더라도 사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지능과 나눈다는 게 정말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존재라도 생명이 없는 존재는 물건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사랑할 수 없듯이 인공지능과의 사랑도 쉽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영화를 보다 보면 사만다를 사랑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 이유는 아마 무의식중에 사만다의 목소리가 실제 사람인 '스칼릿 조핸슨'이라고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인공지능인 사만다보다 사만다를 연기한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가 섹시하다는 이유에 더 주목했습니다. 결국 사람들도 영화 속 '사만다'보다는 실존 인물인 '스칼릿 조핸슨'에게 더욱 집중했던 것입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상 인간'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앞으로는 가상 인간이 연예인들의 직업을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대체될 수 있어도 완전히 빼앗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은 인공지능이 아닌 생명을 가진 존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Her) 영화 감상 후 느낀 점
이 영화를 보며 저는 인공지능의 발달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상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건 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사만다가 스스로 생각해 테오도르에게 필요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주인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하여 주인이 필요한 일들을 대신해주는 인공지능의 모습은 앞으로의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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