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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음악과 판타지의 만남

by 킹고잉 2022. 7. 22.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포스터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음악 로맨스 영화

영화에서 음악은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끔씩 음악이 없는 영화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에는 음악이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어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영화인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은 영화는 로맨스 음악 영화이기 때문에 음악의 중요도가 더욱 높습니다. 비록 개봉 초기에는 대만 영화라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음악이 많이 등장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음악 때문에 찾아보게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피아노를 잘 치는 주인공 상륜(주걸륜)이 예술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시작됩니다. 상륜은 전학 온 첫날 학교를 둘러보는 도중 오래된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샤오위(계륜미)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피아노라는 공통점 덕분인지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잘 통했던 둘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친해집니다. 샤오위는 학교에 나왔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등 신비로운 소녀였는데 상륜은 이런 샤오위를 좋아해 더 알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샤오위는 항상 '비밀'이라는 말로 자신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아름다운 사랑을 싹 틔어 가던 상륜과 샤오위는 어느 날 상륜이 샤오위에게 수업 시간에 보낸 쪽지가 잘못 전달되면서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사소한 사건이 상륜과 반의 또 다른 소녀 청의(증개현)의 키스로 이어지게 되고 이를 멀리서 지켜본 샤오위는 큰 충격을 받아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졸업식이 될 때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샤오위는 졸업식날 오래간만에 학교에 나오고 상륜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상륜은 나중에 교실에서 보자는 말을 샤오위에게 하고 잠시 헤어집니다. 그러나 교실로 돌아온 상륜은 그녀와 만날 수 없었고 여기서부터 샤오위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단순 로맨스 음악 영화에서 판타지 영화로 변하게 됩니다.

 

피아노 앞의 두 주인공 상륜(주걸륜)과 샤오위(계륜미)
주인공 상륜(주걸륜)과 샤오위(계륜미) - 출처 : 네이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알게 된 후부터 판타지 영화가 된다.

이 영화는 샤오위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판타지 영화가 됩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상륜은 샤오위를 다시 만나기 위해 교실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그녀를 만날 수 없었고 교실에 있던 친구들에게 축제 때 자신과 춤췄던 여자애 못 봤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대답은 축제 때 너는 혼자 춤췄다는 말이었고 이에 이상함을 느낀 상륜은 충격에 빠져 책상에 앉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책상에 수정액으로 자신이 샤오위이며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어보는 글이 써집니다. 이 장면이 판타지의 시작이지만 동시에 무섭기도 한 장면입니다. 상륜은 글을 보고 수정액으로 하트를 만들어 답장하지만 더 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 후 상륜은 샤오위의 집으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샤오위의 어머니를 통해 샤오위가 20년 전에 예술 고등학교를 다녔던 학생임을 알게 됩니다. 놀란 상륜은 그 당시 학교 선생님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께 샤오위에 대한 이야기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Secret'이라는 악보에 대해 알게 됩니다. 상륜은 이 악보를 빠르게 연주해 과거로 돌아가고 샤오위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이 영화의 감독은 주인공 상륜을 맡은 주걸륜 감독입니다. 즉, 주걸륜 자신이 영화의 주연과 감독을 맡은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인 만큼 흥행하는 경우도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만 영화를 세계에 알린 명작 영화로써 자리 잡습니다. 이 부분만 보더라도 주걸륜이라는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도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중반까지는 로맨스 영화의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었고 그 이후 판타지 영화로 변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았을 땐 쇼팽의 곡을 제대로 살리지 않고 너무 겉멋을 중시해 연주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공자가 아닌 저 같은 경우는 음악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영화였고 쇼팽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간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도 좋지만 가끔씩은 이런 잔잔한 영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 만든 로맨스 판타지 음악 영화가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