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가이 코믹 액션 영화, 가상현실 우리의 미래

프리 가이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프리가이 영화 속 가상현실 세계

요즘 '메타버스', '가상현실', 'AI'와 같은 단어는 더 이상 그렇게 생소한 단어가 아닙니다. 그만큼 인간의 기술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게임이나 영화 속에서만 봤던 꿈같은 기술들도 점차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메타버스 가상현실 세계가 바로 우리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 프리 가이는 영화는 게임 속 가상 현실 세계에 대해서 다룬 영화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게임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게임 속 세계와 현실 세계의 관계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가이(라이언 레이놀즈)'는 게임 속 평범한 NPC(Non-Player Character) 중 한 명으로 '가이(Guy)'라는 아무 의미 없는 이름답게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아무 불만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게임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현실 세계 사람이 조종하는 한 여성 캐릭터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면서 가이의 세계는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를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가이는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가이의 인공지능 능력은 점점 평범한 NPC를 뛰어넘어 새로운 존재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여성과 다시 만나기 위해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한 가이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가 초월적인 존재가 된 것처럼 일반적인 NPC를 뛰어넘어 '프리 시티'라는 가상 현실 세계를 구원하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변화되어갑니다. 이러한 가이의 모습을 보면 미래의 언젠가 우리에게도 이러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겠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되고 그 세상은 정말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 출처 : 네이버 영화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

개인적으로 라이언 레이놀즈의 코믹 연기는 할리우드 배우들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리 가이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 또한 대본을 읽고 한 코믹 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대사에 맞춰 변화하는 표정이나 몸짓도 자연스러웠습니다. 물론 전작 중 하나인 '데드풀'의 모습이 가끔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 모습이 생각나는 이유 또한 그의 연기가 그만큼이나 인상 깊었다는 소리니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게임 속 NPC를 연기한 것도 좋았습니다. 게임의 중심인물이 아닌 배경 인물의 연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건 라이언 레이놀즈여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한번 그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평범한듯하면서도 마치 프로그래밍 된 로봇 같은 연기와 능청스러운 대사 전달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든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프리가이 영화 감상 후기

가볍게 즐기는 코믹 액션 영화인 만큼 마음속에 깊게 와닿는 교훈 같은 건 없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든 생각은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실제로 게임 속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기분이 들어서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여러 번 연기되다가 무기한 연기까지 갔던 작품인데 이렇게 늦게나마 개봉해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지하고 교훈적인 영화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무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특별한 만큼 다양한 이전 영화들과도 많이 비교가 되는데 대표적으로 비교되는 영화는 '트루먼 쇼'와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트루먼 쇼'에서는 주인공의 상황이 많이 비교되고,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주인공의 세상이 많이 비교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유사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프리 가이는 프리 가이 나름대로의 주제를 잘 다루었다고 생각되니 굳이 불편해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리 가이의 주제는 인간이나 AI 어느 한편이 옳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모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점이 프리 가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펼쳐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불안이나 공포가 아닌 즐겁고 유쾌한 모습으로 표현하여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내용이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니 어린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로써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