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로맨스 인생 영화
어바웃 타임은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가 개봉한지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이 영화를 다시 볼 때마다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의 인생을 함께 살아보고 인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어바웃 타임은 영화 포스터에도 적혀있듯이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을 제작했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입니다. 로맨스 영화를 굉장히 잘 만드는 감독답게 어바웃 타임 또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굉장히 완성도가 높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감독이 영화에서 표현한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은 관람객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끼게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또한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넣어 지루하지 않은 특별한 영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어바웃 타임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의 관점으로 진행됩니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팀은 21살 새해를 맞이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에 숨겨진 특별한 비밀을 듣게 됩니다. 그 비밀은 바로 팀 집안의 남자들은 21살이 되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장난을 치는 거라 의심했던 팀이었지만 아버지가 알려준 방법으로 실제 시간 여행을 해본 팀은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게 되고 영화의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보통 이런 판타지적 요소를 가진 영화들은 주인공이 어떤 특수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때 세계를 구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등의 큰일을 하려고 하지만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답게 여자친구를 사귀는데 이 능력을 사용합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그 어떤 초능력보다 강력한 능력을 자신의 소소한 삶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한테는 아까운 능력이라는 생각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영화는 주인공이 '시간 여행' 능력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보통의 로맨스 영화들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하게 끝이 나겠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의 결혼 후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영화의 제목인 '시간'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제가 이 영화를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영화의 키워드, 시간
이 영화에서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족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결혼, 이별, 만남 등 다양한 키워드가 있지만 핵심은 역시 '시간'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 간의 사랑에서 연인 간의 사랑으로, 연 인간의 사랑이 이별과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인공은 계속 '시간 여행'을 반복하며 새로운 사랑, 헤어짐, 또 다른 만남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인공은 계속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능력으로 상황을 바꾸어 보려고 하지만 결과는 보통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부분이 아마 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영화의 핵심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도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평범한 일상은 소중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바웃 타임 감상 후 느낀 점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여러 번 다시 보았습니다. 주인공 팀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결혼, 위기, 극복, 성숙 등의 이야기를 여러 번 다시 보면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인생이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대다수의 인생은 특별한 인생보다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고 평범한 인생 속 소소한 일상에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주인공 팀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그의 삶은 평범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그 특별한 능력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해지길 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만족을 느끼는 순간은 평범하고 소소한 하루하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리차드 커티스 감독 또한 평범하고 소소한 하루하루의 행복을 영화로 그리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레스트 검프,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생이란 (0) | 2022.07.15 |
---|---|
위대한 쇼맨 뮤지컬 영화, 무대를 꿈꾼 남자 (0) | 2022.07.15 |
프리 가이 코믹 액션 영화, 가상현실 우리의 미래 (0) | 2022.07.14 |
포드 V 페라리, 두 남자의 르망 24시간 대회 (0) | 2022.07.14 |
인터스텔라 SF 영화, 감독의 의도와 느낀점 (0) | 202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