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위대한 쇼맨 뮤지컬 영화, 무대를 꿈꾼 남자

by 킹고잉 2022. 7. 15.

위대한 쇼맨 영화 포스터
위대한 쇼맨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무대를 꿈꾼 남자

무대를 사랑하고 꿈꿨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으로 쇼 비즈니스인 근대적 서커스의 창시자로 알려진 실존 인물입니다. 위대한 쇼맨이라는 영화는 이 '바넘'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는 바넘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양복점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바넘은 항상 화려한 무대를 꿈꾸며 자랐습니다. 또한 채러티라는 부잣집 딸인 여자아이와 친하게 지냈는데 그녀의 부모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바넘(휴 잭맨)은 채러티(미셸 윌리엄스)를 포기하지 않았고 끈질긴 노력 끝에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바넘은 취직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다니던 회사가 파산하게 되어 생계를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사업은 바로 박물관 사업으로 바넘은 은행의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사서 박물관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인기가 없어서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하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살아있는 것이 없다는 딸아이의 말에 영감을 얻어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독특한 것들을 보여주는 쇼 비즈니스를 생각하게 됩니다. 왜소증인 남자, 수염 난 여자, 흑인 공중 곡예사, 거인 등 평범하지 않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독특한 사람들을 모으고 이들을 마케팅하여 결국 큰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항상 잘 될 수만 없었던 건지 큰 성공 뒤 초심을 잃고 변하기 시작하고 함께 했던 단원들과 멀어지게 됩니다. 그 후 다양한 일들을 겪고 후회한 뒤 다시 단원들 곁으로 돌아온 바넘은 거대한 텐트를 지어 다시 공연을 하게 되고 모두가 행복해하는 가운데 영화는 끝이납니다.

 

공연중인 바넘(휴 잭맨)과 단원들
바넘(휴 잭맨)과 단원들 -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쇼맨 영화 속 뮤지컬

영화의 내용도 좋았지만 이 영화가 더욱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음악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영화 <라라랜드>의 OST를 만들었던 팀이 참여해서인지 영화를 보지 않고 음악만 들어도 굉장히 뛰어나다고 평가할 만큼 높은 수준의 OST가 만들어졌고 이를 들은 사람들은 극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실제로 음악을 먼저 듣고 영화를 관람한 사람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큰 인기로 인해 위대한 쇼맨의 OST 앨범은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수상,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노미네이트라는 굉장한 업적을 달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휴 잭맨의 가창력을 굉장히 인상 깊게 보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이 배우가 정말 <엑스맨>의 '울버린'의 역할을 했던 배우가 맞는가 싶었을 정도로 완벽한 이미지 체인지를 보여주었고 역시 세계적인 배우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쇼맨 영화 감상 후기

저는 평소 뮤지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노래로 대화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현실과 너무 달라 보여 집중이 잘되지 않았고 좀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노래도 좋았지만 시나리오도 나름 탄탄해서 내용이 좀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커스를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인지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 눈도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실제 사기행각이 많았던 바넘을 영화에서 너무 미화시켰다고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영화만을 보고 평가하자면 나름 잘 만든 명작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기는 분명히 범죄행위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를 미화해 표현한 부분에 대한 사람들 비판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두는 한 남자의 이야기와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적인 메시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을 보면 결국 바넘은 모든 것을 잃고 다시 단원들에게 돌아와 다시 쇼를 시작합니다. 비록 다툼이 있었지만 바넘을 진정으로 아끼고 위해주었던 건 단원들이었던 것입니다. 외적인 모습은 평범하지 않지만 서로를 가족같이 여겨주고 위해주는 단원들과 바넘의 모습을 보며 훈훈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재미있게 보셨거나 평소 뮤지컬 보는 것을 좋아하셨던 분들께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