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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코미디 영화, 친구의 의미

by 킹고잉 2022. 7. 16.

언터처블 1%의 우정 영화 포스터
언터처블 1%의 우정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이 만났다.

영화 제목의 '1%의 우정'이란 무엇일까? 이 영화는 보기 전부터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제목의 뜻을 해석해 보자면 언터처블(Untouchable)이란, 단어 그대로 '터치할 수 없는'을 뜻하고 '1%'란 현대사회에서 나누어져 있는 부유함에 따른 최상층 1%와 최하층 1%를 뜻합니다. 주인공 필립(프랑수아 클루제)은 백만장자의 최상층 사람이지만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마비가 환자입니다. 반면 또 다른 주인공 드리스(오마 사이)는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몸 하나밖에 없는 최하층의 흑인 이민자입니다. 즉, 둘은 살면서 거의 만날 일이 없는 1%의 두 사람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생각지도 못한 관계로 만나게 됩니다. 드리스가 실업급여를 목적으로 별생각 없이 지원한 필립의 간병인 자리를 얻게 되면서부터 말입니다. 드리스는 처음엔 굉장히 답답해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간병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고 성격도 간병인과는 맞지 않아서 필립을 환자가 아닌 일반인처럼 대했습니다. 하지만 필립은 자신을 전신마비 환자가 아닌 일반인처럼 대해주는 드리스가 마음에 들었고 둘은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필립의 친구가 드리스는 전과가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필립은 자신의 장애를 잊게 해주고 웃음을 되찾아준 드리스를 친구로서 좋아합니다. 드리스 또한 어린 시절 세네갈에서 프랑스 숙모 집으로 입양되어 힘들게 살아온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립이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해주는 모습을 보며 친구로서 좋아하게 됩니다. 이렇듯 각자의 아픔을 서로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며 둘은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 나갑니다.

 

웃고 있는 주인공 드리스(오마 사이)와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주인공 드리스(오마 사이)와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 출처 : 네이버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드리스와 필립이 보여주는 친구의 의미

이 영화에서 필립과 드리스가 보여주는 우정은 참 특별하고 아름답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인종, 빈부의 차이가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우정을 쌓고 서로를 믿어주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드리스는 필립과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간병인이 아닌 친구처럼 장난을 치고 담배를 권하고 야반도주를 하는 등 일반 간병인은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들을 친구로서 필립에게 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던 동네 친구들의 모습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드리스는 특유의 쾌활함으로 필립이 혼자 끙끙 앓던 개인적인 문제들도 해결해 줍니다. 필립의 딸 문제나 편지로만 대화하던 애인과의 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들도 드리스는 유쾌하게 해결해 줍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드리스가 가정 문제로 간병인을 그만두게 되지만 둘의 우정은 결국 둘을 다시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나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 감상 후 느낀 점

이 영화는 놀랍게도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1%의 우정이라는 기적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입니다. 필립은 실제로 상위 1%의 샴페인 회사 사장 필립 포조 디보고이고 드리스 또한 실제 빈민촌 출신의 청년 애브델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필립과 드리스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달리 계급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빈부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며 인종에 의한 차별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와 차별만으로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남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부자인 상류층과 가난한 하류층은 서로 교류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을 대물림합니다. 둘 사이에 우정이 생기는 일은 영화를 만들어도 될 일처럼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아지고 있는가 나빠지고 있는가, 모든 인간은 똑같이 존중받고 있는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세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지금은 아직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영화와 같은 좋은 사례들이 많이 생겨나고 보이지 않는 계층을 뛰어넘는 우정이 생긴다면 세상이 더욱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게 힘이 들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