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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 줄거리, 탕웨이, 후기

by 킹고잉 2022. 8. 18.

주인공 서래(탕웨이)와 해준(박해일)이 우산을 함께 쓰고 있다.
주인공 서래(탕웨이)와 해준(박해일) - 출처 : 다음 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 줄거리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영화로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사격 연습을 하고있는 경찰 해준(박해일)과 그의 후배 수완(고경표)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연습이 끝난 후 해준은 어느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완에게 우리가 하자고 말하고 이후 해준이 와이프와 함께 있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강력팀 경감이었던 해준은 어느날 구소산 정상에서 한 남성이 추락해 사망한 '구소산 사망 사건'을 맡게되고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이 남성의 아내인 여주인공인 서래(탕웨이)를 소환합니다. 젊고 예쁜 중국인 서래는 서툰 한국어로 마침내 남편이 죽었다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을 들은 해준은 뭔지 모를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해준은 남편의 사망 사진을 서래에게 보여주는데 서래는 이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는 커녕 웃습니다. 누가봐도 서래를 남편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후 서래가 남편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이 발견되자 해준은 서래를 남편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지정하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합니다. 이후 해준은 파트너인 수완 몰래 서래를 쫓기 시작하는데 서래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곳을 찾아가거나 그녀의 집 앞에서 밤새 잠복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해준은 서래를 의심하기는 커녕 그녀에게 이상한 호기심과 욕망을 느끼게 되고 서래도 그런 해준의 시선을 느끼고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살인 사건이 아닌 두 사람의 사이의 묘한 사랑에 대해 다루기 시작합니다. 아슬아슬하면서도 묘한 둘의 사랑을 보고 있으면 이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이상하게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영화의 후반 장면 중 해준이 아내 정안(이정현)과 함께 재혼한 서래 부부와 마주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묘한 감정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서래의 재혼남 마저 죽게되면서 영화는 더욱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결말은 직접 영화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주인공 서래(탕웨이)의 모습
주인공 서래(탕웨이) - 출처 : 다음 영화

탕웨이

이름만으로도 파급력이 있는 탑급 영화배우 탕웨이는 중국 출생이지만 중국 본토 내의 활동 제약 때문에 홍콩국적을 취득한 여배우입니다. 2004년부터 중국의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어느정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녀는 2007년 거장 이안 감독의 <색, 계>에 출연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배우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의 높은 노출 수위와 논란으로 인해 중국 내 활동이 제한되고, 이후 영국으로 가서 살다가 중국보다 활동이 자유로운 홍콩의 시민권을 획득한 뒤 홍콩에서 본격적으로 다시 배우 활동을 시작합니다. 홍콩에서 찍었던 영화 <크로싱 헤네시>로 다시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한 탕웨이는 이후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2011년에 한국 영화 <만추>를 찍게 되는데 이 영화가 탕웨이의 인생을 크게 바꾸게 됩니다. 이 영화로 인해 탕웨이는 <색, 계> 이후 잊혀지던 배우에서 다시 탑급 여배우로 자리잡게 되었고 <만추>를 찍은 영화 감독 김태용과 결혼도 하게 됩니다. 또한 탕웨이는 이 영화로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도 수상하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만추> 탕웨이의 인생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어질 결심 영화 후기

저는 이 영화를 보며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이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스토리로 인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유부남인 해준의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어찌되었든 해준은 유부남이었고 서래는 유부남을 유혹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유부남 해준이 바람을 핀다는게 아니라 남녀간의 아슬아슬하고도 묘한 이끌림의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영화를 좀 더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해외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IMDb는 7.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2%로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차분하면서도 과감한 연출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영화가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