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영화의 줄거리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원스>는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따로 언급되지 않고 그냥 '그'와 '그녀'로만 나온다는 것인데 이러한 점이 오히려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남녀의 사랑과 음악 이야기에 더 깊게 몰입하게 만들어 좋았습니다. 주인공 '그(글렌 핸사드)'는 매일 밤 거리에 나와 버스킹을 하는 사람으로 본업은 청소기를 수리하는 수리공이었습니다. 영화의 처음 장면에서도 '그'는 평소 때와 똑같이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취객이 버스킹 감상료를 받기 위해 열어놓은 기타 케이스를 가지고 도망갑니다. 기타 연주를 하던 그는 순간 깜짝 놀라 취객을 쫓아가고 다행히 금방 취객을 잡고 가방을 빼앗아와 다시 연주를 이어갑니다. 목청껏 큰 소리를 내며 노래를 부르고 기타도 치는 그의 앞에 오늘은 특별하게 한 여성이 서 있었습니다. '그녀(마르게타 이글로바)'는 '그'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는지 가던길을 멈춰 서서 그의 열정적인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연주가 끝나자 그의 음악에 감동했는지 그에게 간단한 질문을 몇 가지 합니다. 그렇게 잠시 즐거운 대화를 나눈 두 남녀는 서로에게 미묘한 호감을 가지게 되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뒤 헤어집니다. 다음날, 그와 그녀는 다시 만나 피아노를 파는 상점에 가게 됩니다. 두 사람이 피아노 상점에 간 이유는 그녀가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기 때문인데 돈이 없어 따로 피아노를 살 수 없었던 그녀는 피아노 상점에서 가끔 연주를 하곤 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그에게 훌륭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줍니다. 그녀의 연주를 들은 그는 그녀의 피아노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되고 함께 한 음악을 작사 작곡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 졌지만 그에게는 아직 잊지 못한 헤어진 전 연인이 있었고 그녀에게는 이혼 후 혼자 키우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둘은 더 이상 깊은 사랑의 관계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이렇듯 서로에게 애틋한 관계를 쌓아가던 두 사람은 결국 함께 작업한 음악을 마친 후에 각자의 길로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녀에게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하지만 그와 식사를 하게 되면 더 깊은 관계가 될 것을 걱정한 그녀가 그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둘의 관계는 끝나게 됩니다.
음악으로 이야기하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을 메인으로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그'와 '그녀' 모두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둘이 가장 행복해 보이는 순간은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으로 소통할 때입니다. 물론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화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은 역시 음악으로 이야기할 때입니다. 원스의 너무도 유명한 OST 'Falling Slowly'는 워낙 유명한 음악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 번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통기타 연주를 배워보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따라 해본 곡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의 기타 연주에 피아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Falling Slowly'를 듣다 보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떠오르고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아름다울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원스 영화 감상 후 느낀 점
이 영화는 아일랜드에서 제작한 저예산 독립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게 됩니다. 비록 영화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흔들리고 배우들의 대화에 소음이 섞여 있으며 주인공들의 연기가 영화배우 같지 않게 어설픈 점이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들이 더 감성을 자극해 마치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는 듯한 현실적인 느낌이 듭니다. 또한 영화가 끝나고 여자가 말했던 '밀루유떼베'의 뜻을 인터넷에 검색해 본 순간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아일랜드인과 체코인이라는 어찌 보면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두 남녀가 '음악'이라는 특별한 요소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오랜만에 집에 있는 통기타를 연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영화를 좋아하시거나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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